인천국제공항공사 ‘꼼수’… 스카이72 ‘몽니’

제사 보다 젯밥에 눈먼 꼼수가 몽니의 빌미를 제공한 형국

작성일 : 2021-04-27 12:35 수정일 : 2021-04-27 13:17 작성자 : 최미호 기자 (yjdnews@gmail.com)

(왼쪽)인천국제공항공사  /  스카이72(주)

 

지난 2020년 12월 31일 토지 사용계약이 종료된 국내 최대 퍼블릭 스카이72 골프장(인천 중구 공항동로 392)(이하, 골프장) 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항공사)와 골프장 운영사 스카이72㈜(이하, 스카이72) 간 국민권익위원회 분쟁을 비롯한 법적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공항공사는 인천시에 스카이72 기존 사업자의 체육시설 등록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갈등 국면이 장기화는 양상이다.

이는 토지 사용계약이 만료된 기존 사업자 스카이72가 무단· 불법점유를 통해 골프장을 계속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쟁 입찰을 통해 새 사업자로 선정된 KMH신라레저 측에서도 스카이 72의 퇴거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설 개보수 및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마케팅 등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커지고 있다.

골프장은 제5활주로 예정부지의 바다코스(18홀 3코스, 54홀)과 신불지역 하늘코스(18홀)로 이루어진 총 72홀, 385㎡ 면적의 국내 최대 규모로 2005년부터 15년간 2020년까지 토지 사용허가를 받았으며, 2019년 매출액 규모는 748억, 당기순이익 140억으로 매년 700억 대의 매출이다. 

 

공항공사 꼼수가 좌초한 예견된 문제… 제5활주로 & 시민 공원화  

공항사는 2020년 연말 토지사용 기간이 만료되는 골프장 관련 지난 해 2월부터 4월까지 ‘기간만료 민자시설 경제성 등 분석용역’을 안진회계법인과 체결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향후 공항수요의 회복세 등을 감안하면 제5활주로 건설이 2030년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판단한 공항공사는 기존의 스카이72로부터 시설을 그대로 인수 받아 제5활주로 예정 부지인 ‘바다코스’의 경우에는 최초 3년에 1년 단위로 추가계약을 연장하는 조건부와 제5활주로 건설과는 무관한 하늘코스의 경우에는 부동산 임대차법에 따른 최초 10년 계약에 추가 10년을 더 연장하는 최대 20년간 운영이 가능할 수 있는 조건의 ‘임대료 최고가’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KMH신라레저가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된 상태이다.

공항공사는 골프장 관련 토지임대료로 스카이72로부터 연간 바다코스 90억과 하늘코스 60억 원 등 150억 원대의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공항공사와 스카이72 악연… 소송 흑역사  

공항공사는 2014년 7월17일 스카이72를 상대로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 부지 무상 인도 청구 소송을 냈다. ‘공항건설 기본계획’에 의거해 공항 3단계 개발에 따른 도로 설치 목적으로 피해 보상 없이 무상으로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를 내놓으라는 것이다.

공항공사는 2016년 7월1일 이 소송에서 사실상 패소했다. 80억 원을 물어주고 제2여객터미널 진입도로를 인도 받았다.

다음으로 공항공사가 2006년에 추진한 삼목1도 석산 평지화조성사업도 스카이72와 갈등을 빚었다. 스카이72 관계자는 “당시 영종도 공항신도시 주민 1,601명이 이 사업에 반대하는 서명을 했는데, 이때 스카이72가 배후에서 지원했다는 눈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전기료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내기도 했고, 공항시설이용료 소송에서 패소한 후 항소하기도 했다. 공항공사와 스카이72는 그동안 다수의 소송 전을 벌였던 사실이 있다.

 

골프장 연장을 위한 스카이72 몽니… 연간 700억 매출?? 

스카이72 관계자는 “정부의 계획대로 제5활주로 공사가 시작되면 사업장을 폐쇄하겠다”며 “현재 공항공사에 임대계약 연장과 공개입찰 중 어떤 것이 적절한지 감사원에 판단을 맡겨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스카이72 골프장의 연간 이용객은 약 40만 명으로 추산된다. 2019년 매출액 748억 원, 영업이익은 79억 원을 기록했다. 스카이72는 부쩍 골프장을 개장한 이후 현금 106억 원을 기부 사실을 연일 홍보하면서 사회공헌을 언론 마케팅을 이용해 불법 점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

 

스카이72 골프장 철수… 사전 준비 정황   

스카이72는 2018년 1월부터 지분 변경을 통해 사업 철수를 위한 준비를 한 정황이 확인되었다.

2018년 1월 10일 설립된 오엔에스글로벌㈜ 골프장 운영, 부동산 임대를 주요 목적사업으로 설립된 회사로 중구 영종해안북로(드림골프레인지 2층)소재하고 기존 SPC ‘스카이바른주식회사’에서 상호를 바꾼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스카이72의 지분 49.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이 회사의 대표는 스카이72의 대표와 동일인 김영재로 설립 당시 골프장 부지 임대 시한 3년 동안의 수익극대화 방점을 둔 사모펀드가 아닌 에퀴티(지분) 투자자로 구성된 SPC 이다.

 

스카이72 골프장 철수… 사전 준비 정황   

‘BMW드라이빙센터’와 무의도로 가는 남측해안로의 끝자라에 위치한 남측유수지 주변 ‘네스트호텔’이 스카이72가 공항의 부지를 임대해 사업을 하고 있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두 회사 간 향후 문제가 제기 될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다.

특히 BMW드라이빙센터의 경우에는 바다코스의 남측 끝자락으로 최초 부지로 스카이72가 비엠더블유코리아(유)에 전대한 모양새로 사업 기한이 2025년인 점과 해당 부지가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을 주민의 동의 없이 공항공사가 스카이72의 전대를 승인한 상황이다. 이처럼 공항공사와 스카이72의 관계는 그야말로 얽이고 설킨 관계로 심지어 최초 골프장 조성 사업의 초기 스카이72 자금 조달 편리를 위해 공항공사가 한때 10% 지분을 보유했던 적도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공항공사와 스카이72간의 골프장 문제는 토지 임대기간이 만료된 이후, 이를 그대로 새로운 사업자에 넘기려는 공항공사의 꼼수가 스카이72의 몽니를 오히려 무단 점유 및 불법 영업을 조장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제사보다 젯밥에만 관심 있는 공항공사의 좌충수가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최미호 I 대표기자